정우성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했다. 막판까지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정우성은 레드카펫과 포토월에서는 서지 않았다.
정우성이 청룡영화상에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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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콧수염을 기른 채 다소 굳은 얼굴로 최다관객상 시상을 위해 황정민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수상의 영예는 '서울의 봄'이 차지했다.
김성수 감독, 황정민에 이어 마이크 앞에 선 정우성은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최근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의 친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혼외자 논란을 겪고 있다.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했고, 3월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라며 "(아이)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이후 정우성이 문가비 외에 다른 비연예인 여성과 열애 중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사생활 관련 사진들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사생활"이라며 확인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 가운데 정우성이 직접 자신의 사생활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 하지만 잔치가 되어야 하는 시상식, 그것도 자신에게 데뷔 30년 만 천만 배우 타이틀을 안겨준 '서울의 봄'이 최다관객상을 받는 영광의 순간,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는 되묻게 된다.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영화임을 입증했고, 특별출연했던 정해인까지 함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완성했다. 하지만 정우성만 홀로 웃지 못했다. 특히나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과 눈빛의 정우성이 화면에 잡힐 때마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건 시청자의 몫이 됐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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