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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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6일)엔 미국과 한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된다. 첫 타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하는 11월 수출입 동향이다. 시장에서는 11월 한국 수출이 10월(4.6%)보다 둔화한 4.4%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 중심의 주력 품목의 수출은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소외 품목 수출도 서서히 회복한다는 전망이다. 다만 기저 효과에 따라 증가세 후퇴는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 3일엔 1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대선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다.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46.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단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선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관세 장벽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진 기업들이 보수적인 투자를 유지할 전망이어서다.
6일엔 미국 11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그리고 보잉의 파업 여파가 완화되며 11월 고용은 10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10월보다 실업률이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예상치에 부합한 개인소비지출(PCE), 안정적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영향에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66%까지 상승했다“면서 ”11월 고용,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 부합 시 금리 인하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다. 고용은 물가와 함께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객들이 미국 뉴욕시의 메이시스 백화점 안을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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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부터 전환사채 발행·유통 공시가 강화되고, 전환가액 조정(리픽싱)도 제한하는 등 관련 규제가 시행된다. 이제 상장사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서만 CB의 리픽싱 최저 한도를 최초 전환가액 70% 미만으로 예외 적용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코스닥 상장사 사이에선 자금 확보가 급한 기업의 돈줄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경우 이번 주엔 소매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그리고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에 돌입한 탓이다. 월마트,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고, 주가도 상승세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가 출범했던 2016년 국내 증시는 대선 직후 11월엔 약세를 보이다 12월부터 반등했다”면서 “올해는 8년 전과 달리 수출을 주도해 오던 반도체 부분이 다소 부진하지만, AI나 로보틱스 등에서 국내 기업이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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