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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사우디 첫 도시철도…삼성물산 시공 '리야드 메트로' 본격 운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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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부터 6호선, 총 176km 규모

현지시간 1일부터 호선별로 단계적 운행 시작

교량상판 일괄 가설 공법(FSLM) 등 특수 기술 적용

아시아투데이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도시철도 '리야드 메트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모습./삼성물산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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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은 사우디 최초 도시철도 리야드 메트로가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가 현지시간 1일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들어서는 첫 번째 대중교통 시설이다. 1호선부터 6호선 총 176km 연장으로 지어져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로 꼽힌다.

6개 노선 중 1·4·6호선 3개 노선이 이날 본격적으로 운행된다. 2·5호선은 오는 15일, 3호선은 내년 1월 5일 단계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지난 27일에는 6개 전체 노선에 대한 개통식이 리야드 왕궁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행사에는 사우디 왕가와 발주처인 리야드 왕립위원회(RCRC)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직접 리야드 메트로의 개통을 선언해 의미를 더했다는 게 삼성물산 설명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리야드 메트로 노선 중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사 FCC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4-5-6호선을 시공했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킹 압둘라 금융지구 등 리야드 핵심 지역을 가로지르는 이 노선들은 총 연장 70km에 달한다. 역사만 29개, 24km의 교량구간 등이 함께 건설됐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리야드 핵심 대중교통 시설로서 사우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시민들의 이동 시간을 단축시켜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야드 메트로에는 삼성물산이 가진 고난이도 건설 기술들이 동원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공장에서 교량 상판을 미리 제작, 현장에 설치하는 '교량 상판 일괄 가설 공법(FSLM, Full Span Launching Method)' 기술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안전한 시공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5호선 건설 당시, 직경 9.8m에 달하는 터널 굴착 장비(TBM, Tunnel Boring Machine) 2대를 사용해 일일 굴착 길이 세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동남아?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인프라?발전소와 같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영훈 삼성물산 리야드 메트로 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첫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며 "공사기간 동안 많은 난관이 있었으나, 삼성물산이 보유한 높은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리야드 메트로를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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