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피해 2천930건, 미귀가 233세대 416명…응급복구·긴급점검 총력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시설 피해는 총 2천93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비닐하우스 1천284곳, 축산시설 584곳, 주택 156곳, 캐노피·지붕 116곳, 기타 479곳 등이다.
이번 폭설 피해는 아직도 시·군이 집계 중이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 농수산물시장 지붕 무너져 내려…1명 부상 |
이번 눈이 물기를 머금은 '습설'이었던 탓에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 붕괴, 안성 공장 캐노피 붕괴, 안산 공장 가설건축물 붕괴 등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곳곳에서 시설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잇달았다.
안양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붕괴 현장에 대해 응급 복구 작업을 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순찰을 지속하고 있다.
시는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매 등 유통 기능을 신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시장 지하주차장 등 빈 공간에 임시 경매장을 마련하기 위한 구조진단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에는 청과법인·상인 대표와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폭설로 무너진 용인의 비닐하우스 |
용인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닐하우스 303농가(883동), 축사 77농가(162동), 수목 전도 290건, 전선 및 교통시설물 등 기타 117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수목 전도 151건, 기타 76건 등은 복구 작업을 완료했으나, 농가에 대해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아예 이뤄지지 않은 곳도 있다.
시는 피해 농가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각 읍·면·동을 통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안성시 역시 농업 및 축산시설의 피해가 컸다.
시는 관내 농가 총 1천126㏊ 중 28%에 해당하는 316㏊가, 축산시설의 경우 1천815곳 중 31%인 570곳이 각각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피해 신고가 누락되지 않도록 시 SNS와 홈페이지,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곳곳에서 피해 복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도내에는 아직 귀가하지 못한 대설 대피자가 다수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대피자는 총 459세대 823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주거용 비닐하우스 붕괴에 따른 것이었으며, 정전이나 처마 붕괴로 대피한 이들도 있었다.
이 중 226세대 407명은 귀가했으나 233세대 416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도는 이들이 속히 귀가할 수 있도록 복구에 온 힘을 다할 방침이다.
무너진 이천 축사 |
아울러 비닐하우스 등 적설 취약 구조물에 대해 경찰 및 소방 당국의 협조를 받아 시·군 합동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안양 외에 농수산시장이 있는 구리, 수원, 안산 등에 대해 오는 3~4일 긴급 시설물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적설 취약 구조물 등에 대해 합동 점검을 하고, 후속 제설을 지속해서 하겠다"며 "재난 문자를 활용해 안전 유의 사항을 알리고, 내 집·내 점포 앞 눈 치우기 동참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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