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역내 최악의 시장 평가…올해는 산타클로스도 코스피 피해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간증시전망]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1월 마지막 거래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또다시 2500선을 방어하는데 실패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말에는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고 있거나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9일 전주대비 45.33포인트(1.81%) 하락한 2455.91에 마감했다. 주초만 하더라도 코스피가 갭상승하며 출발해 60일 이동평균선인 2550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종가기준 5거래일만에 2500선을 또다시 내줬다. 월말 기준으로는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8월 급락장때보다도 낮은 678.19에 마감했다. 바이오와 2차전지가 모두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을 둘러싼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내림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와 3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증시가 부진한 원인으로는 전세계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수급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증시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지난 한주동안 1조9502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 같은기간 33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이 내놓는 경제지표들도 비관적인 전망을 부추긴다. 지난 28일 한국은행은 2.1%로 제시했던 내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1.9%로 낮춰 제시했다. 내후년 성장률로는 1.8%를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폭타 등 보호무역을 강화할 경우 내년 성장률이 1.7%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008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16년만에 연속 금리인하에 나섰다.

그만큼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글로벌 IB(투자은행)들도 한국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ING는 내년 한국의 GDP 성장률을 1.6%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1.8%로 예상했다.

BofA(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7일 전세계 투자자들의 심리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미국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 시장의 투자심리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올해 들어 역내에서 최악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대형주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밸류업(기업가치제고) 프로그램도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 투자자들이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은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하락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연말 랠리의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산타클로스는 오지 않지만 그래도 투자한다면 '이곳' 주목

머니투데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는 투자자들이 주가향방을 예측하는데 사용하는 도구인 볼린저밴드 장기추세 하단도 이탈했다. 통상 하단밴드를 하향 이탈하면 공매도 포지션이 선호된다. 악조건이 가득한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400 저지선은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포트폴리오 방어를 위해서는 기계, 조선, 통신, 유틸리티 등의 업종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대비 주가추이가 좋았을 뿐 아니라 최근 외국인 순매수대금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전력,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HD한국조선해양 등이 최근 5년 12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S증권은 오는 20일 코리아 밸류업지수 특별편입이 예정된만큼 KB금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그간 시장에서 편입기대감이 높았지만 미편입된 종목들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중기적 관점에서 방산, 원자력장비, 금융, 엔터테인먼트, 통신 업종의 비중을 늘려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차주 주목할 일정으로는 오는 3일 미국 11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가 6일에는 11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