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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비즈&트렌드] 라면 하나도 내 취향대로‥'모디슈머' 제품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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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요일 아침 비즈앤트렌드입니다.

샌드위치나 라면 같은 친숙한 음식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개성 있게 만들어내는 조리법, 요즘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식품업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맛과 화제성까지 갖춘 이색 조리법이 정식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며 큰 인긴데요.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랜차이즈 도넛 매장에 이색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샌드위치에 슬라이스 햄 대신 매콤한 고추참치가 들어갔습니다.

간단히 한 끼 때울 때 반찬으로 먹던 통조림 참치를 그대로 사용한 겁니다.

유튜버들이 올린 조리법을 참고했습니다.

[한나현/던킨 상품기획팀 과장]
"새로운 조합이어서 재밌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저희 제품을 보고 재해석해서 더 좋은 레시피(조리법)를 만들어주시거나‥"

역시 반찬으로 친숙한 유명 통조림 햄을 샌드위치에 넣기도 합니다.

[지수민]
"평소에 스팸을 굉장히 좋아해서 신메뉴가 나왔을 때부터 호감이 있었는데, 먹어보니까 스팸도 꽤 두툼하게 들어가 있고‥"

기존 식품을 변형해 자신의 취향대로 새로운 조리법을 만드는 소비자, 이른바 '모디슈머'들은 식품회사의 제품 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이상한 음식이 나오기도 하지만, 맛이 괜찮다고 입소문을 탄 조리법은 정식 제품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쌈장을 넣은 피자, 오이가 통째로 들어간 김밥, 망고를 빠뜨린 커피도 모디슈머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특히 라면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단골 재료입니다.

'짜파구리'가 원조격입니다.

"짜파수프와 구리수프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에너지가 100% 올라가는 짜파구리!"

모디슈머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대중화에 성공한 제품은 매출에 큰 기여를 합니다.

출시 두 달 만에 1100만 개가 팔려나간 파스타 라면은, SNS에서 유행하는 조리법에서 힌트를 얻었는데 인기에 힘입어 해외 수출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박소희/농심 마케팅팀 선임]
"신라면 맛을 더 많이 낼 것인가, 우유 맛을 더 많이 낼 것인가.. 소비자 조사를 통해서 검증을 받고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된 불닭면 일부 제품도 소비자들이 먼저 제안한 상품입니다.

[김경자/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에 사람들이 돈을 쓰는 거죠. (기업 입장에서는) 변화하고 새롭고 혁신하는 브랜드라는, 지루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모디슈머 제품은 개발과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식품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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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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