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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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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 넷플릭스와 맞손 `영상 자막` 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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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확산 발맞춰 자막 번역교육 협업

번역아카데미 수료 번역가 4인 활동 기회

‘트렁크’ 등 넷플릭스 영상 자막 제작투입

"시범 교육 프로그램 정규화 방안 검토 중"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번역원)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협력해 영상 자막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

번역원은 “넷플릭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료생들에게 양질의 번역 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 교육 수료생 중 1명은 지난달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시리즈 ‘트렁크’의 한영 번역 작업에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번역원은 기존의 번역아카데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과 문화 콘텐츠 번역 전문 교육 과정을 확대해 영상 자막 분야에서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대 35개 언어 자막 및 더빙 서비스를 제공하며, ‘킹덤’,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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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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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원에 따르면 이번 시범 사업은 번역아카데미 영어권 과정을 수료한 6명의 번역가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수료 후 번역작업 평가를 통해 넷플릭스 자막 번역 실무에 투입할 번역가를 선발했다. 글로벌 콘텐츠 현지화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 TVT Media가 실무 교육을 맡았다.

번역가들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영상 번역 실습을 통해 자막 제작 기술을 익히고 실무 경험을 쌓았다. 6명의 수료생 중 4명이 넷플릭스 작품의 자막 번역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이중 1명의 번역 작업이 완료돼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를 통해 영미권 시청자들을 만났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번역아카데미는 수료생들의 실질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협력은 그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는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비롯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창작 분야의 인재 육성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면서 “번역원과 함께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정규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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