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두고 여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검찰 등의 특수활동비를 모두 삭감한 내년도 수정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문제 된 특활비, 어디다 썼는지도 모르는 특활비를 삭감한 것인데, 이것 때문에 살림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 좀 당황스러운 얘기죠. 정부가 필요했으면 예산안을 냈어야죠. 이제 와서 올리지 않은 게 말이 됩니까?]

세수 결손 상황에서 정부가 편성한 예비비 4조 8천억 원도 문제 삼았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날치기 예산 행보로 민생·치안·외교·재해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부·여당을 우롱하고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처사입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표리부동한 전형적인 이재명식 정치입니다.]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상황인 만큼, 당장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영상편집: 류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