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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필로폰 음료 10만 원"…베트남 전용클럽서 마약·불법체류자 수십 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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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사범과 불법 체류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어제(1일) 새벽 수원역 인근 외국인 전용 클럽을 출입외국인청과 함께 단속했다.

이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 12명과 불법체류·불법취업 베트남인 27명을 검거했다.

마약 투약자 12명은 모두 20~30대로 남성이 10명, 여성이 2명이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귀화자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베트남인은 "클럽에서 필로폰이 함유된 탄산음료 1잔을 10만 원을 내고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케타민 0.7㎎ (5~6명 투약 분량)도 압수했다.

또 불법체류자 22명과 체류자격 위반 (불법취엄) 종업원 5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클럽은 베트남인 전용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영업을 해왔으며 사전 예약 손님들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속에 대비해 건물 내 다른 상가 등을 거쳐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비밀통로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업주와 피의자들을 상대로 마약 공급 경로 등을 수사하고 있다.

(영상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김승돈 기자(ksd4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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