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3 (화)

"1.5억의 위용".. 강남에 뜬 '사이버트럭' 실물 영접기[르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테슬라코리아 미디어 행사…'강남스토어' 공개

국내 판매 모델 전차종·부품 전시 체험형 스토어

"BYD 등 의식 안해…비전대로 고객 접근성 확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코리아가 이달 7일 서울 강남구에 약 480㎡(약 150평) 규모의 새로운 전시장을 연다. 테슬라가 국내 신규 전시장을 연 것은 지난해 4월 신사스토어 이후 1년 8개월 만으로, 전국에서는 8번째 전시장이다.

이데일리

강남스토어에 상시 전시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이윤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일 방문한 테슬라코리아 강남스토어에는 국내 판매 중인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뿐만 아니라 판매일이 확정되지 않은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테슬라 차체의 안전성, 높은 강도를 자랑하는 ‘바디인화이트(BIW)’ 프레임과 배터리, 모터 등 내부 부품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국내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현재 상시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강남스토어뿐이다. 사이버트럭은 독창적인 디자인에 최신 4680 배터리(원통형)와 파워셰어(차량을 이동식 발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 혁신 기술이 탑재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다.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트럭으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메탈 소재의 육중한 외관이 특징이다. 차량 가격은 옵션·버전에 따라 한화 기준 9000만~1억5000만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사이버트럭은 고객 수요에 따라 모터를 2개 혹은 3개로 구성할 수 있는데, 테슬라의 목표는 모터를 하나로 줄여 약 8000만원대에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달 7일 공식 오픈을 앞둔 테슬라코리아의 강남스토어 외관. (사진=이윤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 리서치업체 켈리블루북(KBB) 집계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올 3분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3위(약 1만6000대)에 올랐다. 아직 국내 시장 공식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인증절차를 밟고 있고, 상시 전시도 이뤄지는 만큼 국내 판매가 임박했단 예상이 나온다. 이미 테슬라코리아는 사이버트럭의 예약 판매 주문도 받은 바 있다.

강남스토어에 전시된 사이버트럭은 지난 9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오토살롱위크’ 등 여러 행사장에 전시됐던 전시용 모델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라인업과 사이버트럭, 내부 부품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은 현재 강남스토어가 유일하다”며 “전기차의 안정성을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코리아는 강남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국내 시장 입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2만4880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11.52%를 기록했다. BMW 그룹 코리아(6만585대, 28.05%),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5만4475대, 25.22%)에 이어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테슬라코리아는 내년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달 모델Y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모델Y를 구매하는 고객은 테슬라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66만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강남스토어 신규 오픈이 경쟁사 움직임과는 관련 없단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을 앞둔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공세에 앞서 국내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BYD코리아는 이달 20일 중국 본사에서 국내 기자단 초청행사를 갖고 내년 1월 국내 매장 운영과 차량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를 의식하고 판매를 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세계적 전환을 가속한다’는 비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