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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불이야" 이웃집 돌며 간절한 두드림…침착한 대피가 참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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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수성구에서도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스프링클러가 없어, 특히 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주민들이 이웃을 챙기며 침착하게 대응한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창문을 뚫고 나옵니다.

작은 폭발이 여러 번 이어지고, 깨진 유리창이 떨어집니다.

검은 연기는 윗집을 다 덮고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뿜어져 나옵니다.

[허지현/아파트 주민 : 커튼 열었더니 연기가 가득 차 있고 잿가루, 큰 잿가루가 두두두두 떨어져서 너무 놀란 상황에서 강아지 안고 나와야겠다…]

오늘(2일) 오전 9시쯤 대구의 25층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베란다에서 곰탕을 끓이고 있었는데, 버너 부탄가스가 폭발했습니다.

소방은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의무가 되기 전 지어진 아파트라, 인명 피해가 클 수 있단 판단에 임시 영안소까지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주민들의 대응은 침착했고 이웃을 먼저 챙겼습니다.

[김민하/대피 주민 : dnl층 분이 저희 집 벨을 눌러주셨어요, 나오라고. 도와주셔서 나왔습니다.]

[주민 : 샤워기 물 틀고 수건에 물 적셔서 입을 막고, 문틈을 휴지로 물 적셔서 막았어요.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산소마스크하고 같이 내려왔어요.]

오늘 오전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공기청정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9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사가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두 달 전에 한 소방 대피 훈련대로 움직였습니다.

평소 보고 배운 안전 의식은 위급한 순간 더 빛납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이지홍]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정다정]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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