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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러 최신예 잠수함 남중국해 출현…필리핀 "매우 우려" 경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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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해군, 말레이·태국 해군기지 잇따라 방문…동남아 활동 늘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해군기지에 정박한 러시아 잠수함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와 합동 훈련을 위해 자바섬 탄중 페락항에 정박하는 러시아 해군 잠수함 '우파'의 모습. 2024.12.02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러시아의 최신 공격용 잠수함이 최근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에 나타나 필리핀군이 추적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의 킬로급 공격용 잠수함 '우파'가 지난달 28일 필리핀 중부 옥시덴털민도로주에서 서쪽으로 약 80해리(약 148km) 떨어진 해상에서 처음 포착됐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우파함은 이례적으로 수면으로 떠오른 상태로 주말까지 북쪽으로 천천히 이동해 필리핀 영해를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필리핀 해군은 즉시 호위함 호세리살함과 항공기를 파견해 우파함의 이동을 내내 추적, 감시했다.

해군은 호세리살함이 우파함과 무선 통신을 해 우파함 측의 의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파함 측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기 전에 기상 조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필리핀 해군 대변인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준장이 전했다.

트리니다드 준장은 "국제 해상법에 따라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국가 주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 잠수함이 남중국해에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서필리핀해(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우리의 기선에 대한 모든 침입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우파함은 2022년 11월 실전 배치된 최신 잠수함으로 첨단 무소음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약 74m이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자주 쓰고 있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미해군연구소(USNI) 뉴스에 따르면 우파함은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 해군 기지를 방문한 뒤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우파함은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잠수함 기지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초계함 레즈키함·그롬키함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 함대 수상 작전 그룹이 태국 사따힙 해군기지를 방문한 뒤 남중국해로 향했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인도네시아 해군과 첫 합동훈련을 하는 등 최근 동남아 각국과 교류를 강화하면서 남중국해에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중국 해군과 남중국해에서 '해상 연합-2024'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훈련에는 레즈키함·그롬키함이 참가해 함포 사격, 대잠 전투, 해상 교전 등 약 30차례의 연습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부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CVN-72)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인콰이어러는 전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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