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부터 준비했지만 가자전쟁으로 지연돼"
30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이 8년 만에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를 재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알레포 장악 후 알레포대학교 앞에서 사진을 찍는 반군의 모습. 2024.11.30/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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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시리아 반군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을 기회 삼아 8년 만에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를 재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시리아 최대 야권연대 조직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의 하디 알 바흐라 의장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레바논에서 휴전이 시작되는 순간 그들(반군)은 기회를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바흐라 의장은 "반군은 1년 전부터 훈련하고 병력을 증원하면서 (알레포 점령을) 진지하게 준비해 왔다"라며 "하지만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전쟁이 이를 지연시켰다"라고 설명했다.
휴전 성사 전 작전을 개시하면 마치 반군이 이스라엘을 돕는 것처럼 비칠 수 있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셈이다.
이어 그는 반군이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분주한 틈을 타 알레포 등을 빠르게 점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의 우방인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지원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 세력은 지난달 27일부터 시리아 북서부에서 대규모 공세에 나서 시리아 알레포와 인근 도시 이들리브 등을 장악했다.
이날은 미국과 프랑스의 주도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60일 휴전이 시작된 날이기도 하다.
HTS는 시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반군 조직으로 꼽힌다. 전신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누스라 전선이다.
한편 시리아 내전은 10년 넘게 진행 중이다. 부패와 정치적 억압 등에 맞선 반정부 시위에서 촉발된 내전은 러시아와 미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개입하면서 복잡한 '강대국 간 대리전'으로 비화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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