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 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기술이나 장비를 사용해 만든 국내 제품에도 적용돼 삼성과 SK 등 우리 기업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는 내용입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에 꼭 필요합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위한 첨단 AI 개발과 반도체 자립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5월) : 미국이 반도체를 발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도체 제조를 해외로 넘겼습니다. 이제 이 중요한 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입니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을 적용했습니다.
미국 외 나라에서 제조한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이 사용됐다면 수출통제 대상이라는 겁니다.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주도하고 있어, 우리 반도체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조치는 경제적 강압 행위로 불공정한 시장 관행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압박에 대해 강력 비난해 왔습니다.
[허야둥/중국 상무부 대변인 (지난달 28일) : 미국의 이러한 행위는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며 중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 전반에 피해를 줍니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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