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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나는 일본이 싫어요"…중국인 10명 중 9명이 일본 부정적으로 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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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진 중국인이 대폭 증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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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중국인이 대폭 증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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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은 NPO법인 '겐론NPO' 등이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중국인 1500명, 일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중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대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진 비율은 중국인 87.7%(전년 대비 24.8% 증가), 일본인 89.0%(3.2% 감소)로, 양국 모두 90%에 가까운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상대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중국이 12.3%(전년 대비 24.7% 감소), 일본은 10.6%(전년 대비 2.8% 증가)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생각하는 일본의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 방문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지난 2년간 서서히 개선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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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센카쿠 열도.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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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처럼 급격히 악화된 것은 2012년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데 따른 여파로 2013년에 전년 대비 28.3% 증가한 92.8%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겐론NPO에 따르면 같은 시기에 실시된 중국 지식인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일본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전년 대비 36.8포인트 증가한 78.0%에 달했다.

중국인이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는 이유로는 "일본이 센카쿠 열도 국유화로 인한 갈등을 초래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일부 정치인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 등을 지목한 응답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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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중국 남성이 일본의 센카쿠열도(尖閣諸島: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시도와 관련한 항의 데모를 하고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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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용하는 일본과 일중 관계에 대한 주요 정보 출처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응답자의 53.9%가 SNS를 주요 정보원으로 꼽았으며, 이 중 55.5%는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매체로 '휴대 기기를 통한 인터넷'을 선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체는 "중국 온라인에서는 반체제적 게시물은 삭제되거나 엄격히 감시받는 반면, 일본이나 일본인을 비방하는 게시물은 확산되기 쉬워 이 부분이 일본에 대한 인상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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