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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명태균 "추경호, 공천 대가 20억 수수" 의혹에…추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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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당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기 위해 자신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명태균 씨 녹취 관련 보도를 두고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뉴스"라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명태균 씨는 최근에 문제가 되면서 뉴스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사람"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어제저녁 무렵 그 이야기를 SBS로부터 듣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며 "엉터리 가짜뉴스라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명씨와 명씨 변호인으로부터 (의혹이) 거짓이라고 하는 보도까지 하면서, 그런 보도를 단독으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해당 지자체장 후보였던 조성제 전 대구 시의원과 인연이 있는지에 대해선 "당시 우리 시의원이었고, 유일하게 이름을 아는 사람인데 나머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그 뉴스 자체는 터무니없는 가짜"라며 "이 부분을 보도하거나 확대 재생산할 경우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와 언론 중재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추 원내대표의 재산이 20억원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 민주당 후보가 음해성으로 이야기한 부분인데 (당시에) 고맙게도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폭등시켜 공시지가가 상향 조정됐다"며 "증여받은 부분을 국세청에 세금 납부한 것까지 증명하면서 청문회에서 설명이 다 된 부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SBS는 어제(2일) 민주당이 확보한 명씨와 지인의 대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녹취는 2022년 3월 대선 직전 명씨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과의 통화 내용과 지인들과 나눈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명태균: "박 사장 만났고?"

김태열: "예."

명태균: "그래 박 사장 뭐라 하대요?"

김태열: "지난번 선거 때 C 씨가 20개를 먹었기 때문에."

또 다른 대화에서 명씨는 "(조 전 시의원이) 현금 딱 갖다 놓고, 20억(원) 갖다 놓고 '살려주세요'하는데… 그래 연결해줬어요"라고 주장했습니다.

SBS는 녹취 속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보도 이후 민주당이 조성제 전 대구 시의원과 추경호 원내대표의 실명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조 전 시의원과 추 원내대표는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 전 시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천됐지만 낙선했고, 2022년 선거에선 공천받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녹취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추가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고, 명씨 측 변호인은 "그냥 들은 얘기를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면서 "돈이 오갔단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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