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총 15개 부문을 시상하는 프로야구 최고의 상이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으로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했다. 타이거즈 선수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 대상을 받은 건 2017년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 타자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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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도영이 보여준 임팩트는 ‘역대급’이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국내 타자 사상 첫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을 정도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였다.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그뿐만 아니라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가입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만루 홈런 포함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최고타자상과 최고투수상은 구자욱과 원태인(이상 삼성 라이온즈)에게 돌아갔다. 구자욱은 타율 0.343(169안타) 33홈런 115타점으로 데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홈런과 타점을 비롯한 주요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시즌 28경기에 등판,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최고구원투수상은 정해영(KIA)의 몫이었다. 시즌 31세이브를 수확한 정해영은 1998년 임창용 이후 무려 26년 만에 ‘타이거즈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동원(LG 트윈스)은 최고포수상,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최고야수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동원은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96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 29개는 리그 2위. 프리미어12에선 젊은 선수들을 노련하게 리드했다. 송성문은 142경기에서 타율 0.340(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폭발시켰다. 1루와 2루, 3루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인 그는 데뷔 10년 차에 기량을 만개했다.
김도영.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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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쏠린 신인상은 김택연(두산)의 몫이었다. 김택연은 올해 19세이브를 올려 2006년 나승현(16개)을 넘어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데뷔 첫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차 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신인상을 아쉽게 놓친 SSG 랜더스 조병현은 조아바이톤-에이상을 수상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를 대표하는 나승엽과 권희동은 헤파토스상과 조아아르기닌맥스 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KIA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 코치상은 삼성을 홈런 군단으로 탈바꿈한 이진영 코치에게 돌아갔다. 통합 우승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KIA 구단이 프런트상, 지난 두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비상한 강백호(KT 위즈)가 컴백 플레이어상, 데뷔 첫 규정이닝을 채우며 9승을 거둔 손주영(LG)이 점프업상을 품에 안았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시즌 1000만 관중 달성에 숨은 주역인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천만관중 특별상’의 주인공이었다. 이른바 ‘삐끼삐끼’ 댄스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KIA 응원단은 SNS 핫이슈상을 받았다. 올스타전에서 남다른 센스를 보여준 황성빈(롯데)이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 글로벌 셀럽을 위한 팬덤 플랫폼 팬캐스트 셀럽을 통해 선정한 인기상과 올해의 팬덤플레이어상은 모두 김도영의 몫이었다. 김도영은 대상 포함 3관왕을 차지하며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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