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연말까지 공식 활동 없을듯…대통령실 "그때그때 판단"
한-키르기스스탄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전방위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식 방문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을 맞이하며 인사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끝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사디르 자라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김 여사는 영부인이 통상적으로 참석하는 공식 환영행사나 오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일단 올해 말까지 공식 활동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내년에도 대외 활동 자제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번 공식 방한에 영부인을 대동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양국 영부인이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는 지난 10월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당시 공식환영식, 방명록 서명 및 기념촬영, 국빈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11월 7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여사는 같은 달 윤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고 25일 말레이시아 총리, 28일 라트비아 대통령의 공식 방한 때도 공식 행보를 자제했다.
김 여사는 오는 5~7일로 예정된 한·스웨덴 정상회담 때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꼭 필요하다 판단된 경우에만 배우자가 참석하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순방 참석 등도 그때그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두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 대통령은 이날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양국은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를 이날 체결했다.
TIPF MOU를 비롯해 양국은 이날 총 10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에너지 분야 핵심 광물 협력 MOU',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 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의정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정보통신기술 협력 MOU' 등이다.
윤 대통령과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 협력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올해 6월 대한민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 구상에 따라 중앙아시아 지역 내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키르기즈공화국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파로프 대통령과 저는 오늘 수교 32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앞으로 경제, 환경, 에너지, 공급망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키르기즈공화국은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의 협력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여러분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의견을 기꺼이 교환하겠다"고 했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방한한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