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쌍꺼풀 수술 받은 ‘오엽주’의 환생…내 안의 아름다움 꺼내다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오는 29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아이참’의 주인공 ‘현석주’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가 열연 중인 역할은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오엽주’다. 1930년대 조선 여성의 아름다움에 주목했던 그녀의 삶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장윤주는 3일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아이참’ 프레스콜을 통해 ‘오엽주’가 추구한 미(美)와 그로 인해 탄생한 ‘현석주’의 신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아이참’은 모델 겸 배우 장윤주의 뮤지컬 데뷔작이다. 그가 연기하는 조선 시대 ‘현석주’의 삶과 같은 도전이다. ‘현석주’의 모태인 ‘오엽주’의 인생 앞에 ‘최초’와 ‘당당함’이 있기 때문이다.
작품은 1930년대 시대적 제약이 있던 여성들이 경성에 등장한 신(新)여성에 의해 변화한다. 당시 여성은 ‘현모양처’여야만 한다는 편견을 깨뜨린다. 그녀의 손끝에서 새로운 미(美)가 창조되는 동시에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끌어내, 참된 자유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현석주’는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뿜어내며 세상과 당당히 맞선다. 다만, 부딪힌 벽을 완전히 허물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흡수시켰다.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 없는 넓은 시야와 믿음이 가장 강한 무기였다.
장윤주는 ‘현석주’를 보면서 자신을 보는 것 같다고 한다. 그는 “‘오엽주’는 당시 조선인들보다 앞선 여성이었다. 나 역시 배우들에게 코멘터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이참’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페미니즘이나 외모지상주의를 부각하거나 미화한 것이 아니다. ‘현석주’의 타고난 재능이나 자신감을 앞세운 것도 아닌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이끌린 한 여성에 의해 시대에 가려진 진정한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장윤주는 “여성이 주체가 되는 이야기에서 꼭 페미니즘이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안 봤으면 좋겠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시야에서 한발짝 앞서가는 분들이 있다”고 염려의 메시지를 먼저 전했다.
그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배우들과 ‘아름다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결론은 내면만 있으면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 내면과 외면 모두 보여줘야 아름다움이 전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참’이 전하는 메시지는 누군가를 현혹시키기 위한 억지스러운 꾸밈이 아니다. 장윤주는 “신념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대본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한 작업 과정과 지금까지 해왔던 많은 일의 행복 안에서 닮아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어떤 부분에 무엇 하나만 더 추구하면 ‘예쁠 텐데’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현석주’는 그런 센스가 있는 여성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아이참’은 오는 29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펼쳐진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