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수,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정책 자문 역할 참여
당사자 "어떤 얘기 나눴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해명
[앵커]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의 한 측근이 저희 JTBC에, 명씨가 한 대학 교수로부터 개각하면 알려달라며 장관 시켜 달란 취지의 부탁을 받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대선 캠프에도 몸 담아온 인사로, 실제 장관 하마평에도 오르고 있는데 저희 JTBC에 명씨와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명씨에 대해 전혀 모르고 만났고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의 한 측근은 JTBC 취재진에 지난해 11월, 현직 대학교수 A 씨를 비롯한 여러 명과 부산에서 만나 식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A 씨가 명 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가 A씨에게 "용건이 무엇인지 말하라"고 했고 그러자 A씨가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비롯해 주요 부처의 현직 장관을 비판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A씨는 명 씨에게 "윤 정권의 성공을 위해 내가 필요하다. 개각 수요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고, 명씨는 이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자리에 함께 있었던 다른 인사는 취재진에 "명씨가 당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친분에 대해 자랑을 해 그 쪽과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인사는 "당시 명씨가 윤 정부의 외교 문제와 해저 터널 사업 등에 대해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들은 A씨의 인사 청탁 건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A씨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정책 자문 역할을 했고, 줄곧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어 왔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명 씨와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인사 청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A씨는 "명씨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고 당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A교수 : 아니 특별한 그거 없었어요. 제가 아마 지역에 친구들 만나러 가서혹시 같이 합류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거 없는데요. (명씨에 대해) 전혀 모르고 만났는데요.]
취재진은 A교수에게 더 구체적인 해명을 듣고자 수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곽세미]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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