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여당의 정책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공기업에 지인의 승진 청탁을 하는 정황이 담긴 문자가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직권남용이자 부정청탁 소지가 있다"며 김 의장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헌정사상 첫 감사원장 탄핵안이 보고되면서 여야의 고성이 오가던 국회 본회의장.
이 의원은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김상훈 의원.
카메라에 포착된 김 의원의 스마트폰에는 이런 문자가 담겼습니다.
누군가에게 "국민의힘 김상훈 의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차장으로 근무하는 친척이 있는데 부장 승진에 지원한다"고 알립니다.
메시지 끝에는 친척으로 보이는 인물의 소속과 이름, 사번까지 인적사항을 적었습니다.
문자를 받은 상대는 현직 공기업 임직원으로 파악됐는데, 김 정책위의장이 자신이 친척으로 지목한 인물의 승진을 청탁한 겁니다.
다만, 청탁이 성사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장은 "승진 대상자는 친척은 아니고, 대구시 근무 당시 산하기관장의 예비사위"라며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는 이야기를 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장은 4년 전 야당 의원 시절,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 형부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을 맡는 과정에 인사특혜 의혹이 있다며 공세를 펴기도 했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지난 2020년 10월)]
"여당 대표였던 추미애 대표를 뒷배로 한, 소위 말하는 '빽'으로 한, 그런 인사일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장동준 / 화면출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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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의 정책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공기업에 지인의 승진 청탁을 하는 정황이 담긴 문자가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직권남용이자 부정청탁 소지가 있다"며 김 의장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헌정사상 첫 감사원장 탄핵안이 보고되면서 여야의 고성이 오가던 국회 본회의장.
회의장 한 켠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김상훈 의원.
카메라에 포착된 김 의원의 스마트폰에는 이런 문자가 담겼습니다.
누군가에게 "국민의힘 김상훈 의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차장으로 근무하는 친척이 있는데 부장 승진에 지원한다"고 알립니다.
이어 "주변 신망도 두텁고 리더의 자질도 갖췄다"며 "올해 승진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잘 살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고 썼습니다.
메시지 끝에는 친척으로 보이는 인물의 소속과 이름, 사번까지 인적사항을 적었습니다.
문자를 받은 상대는 현직 공기업 임직원으로 파악됐는데, 김 정책위의장이 자신이 친척으로 지목한 인물의 승진을 청탁한 겁니다.
다만, 청탁이 성사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포착된 답장 내용에서 상대방이 "추천에 감사드리며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고 죄송하다,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적은 겁니다.
김 의장은 "승진 대상자는 친척은 아니고, 대구시 근무 당시 산하기관장의 예비사위"라며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는 이야기를 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장은 4년 전 야당 의원 시절,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 형부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을 맡는 과정에 인사특혜 의혹이 있다며 공세를 펴기도 했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지난 2020년 10월)]
"여당 대표였던 추미애 대표를 뒷배로 한, 소위 말하는 '빽'으로 한, 그런 인사일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더불어민주당은 공기업을 감사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자, 여당 정책위의장 직위를 남용해 부정한 청탁을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장동준 / 화면출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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