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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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는 이날 호소문을 발표하고 "계엄 해제를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 윤석열은 계엄을 해제하면서도 또다시 국민을 겁박했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비상계엄으로 헌정을 짓밟으려 한 내란수괴"라며 "마음만 먹으면 지금도, 한 시간 뒤에도, 오늘 밤에도 또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를 믿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험천만한 벼랑 끝에 세워두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국민들이 국회를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군인들이 국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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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흩어지면 무너진다.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쫓아내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끝까지 쿠데타 위협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자. 모두 일손을 놓고 광장으로 모이자"라고 하며 글을 맺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예정에 없던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기습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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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 물론 여당도 즉각 반발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즉시 본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계엄군의 국회 폐쇄 후인 4일 오전 1시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제요구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령 해제요구안 가결 약 3시간 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비상 계엄을 해제할 것을 밝히는 추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이 KBS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사진=KBS 캡처)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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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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