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서 이커머스, 편의점 구매 후기 잇따라
특정 시간대 주거지 편의점 라면, 생수 매출 급증...계엄 해제 이후 진정세
비상 계엄이 발동한 직후인 지난 3일 밤 11시경 시내 한 마트 라면, 즉석밥 매대에서 제품이 팔려 자리가 비어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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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쇼핑 엄청나게 했어요. 티슈, 세제, 생수도 사고 아기 기저귀는 14만원어치 구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30분경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하고, 해제 담화를 발표한 금일 오전 4시 3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유통 채널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오프라인 매장은 폐점 시간이어서 인파가 몰리는 소동은 없었지만,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편의점 등 즉시 물품 구입이 가능한 유통망에선 특정 제품 주문·판매량이 늘어났다.
4일 주요 유통사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비상 계엄령 발동 직후 해제 조치가 공식화하기 전까지 라면, 즉석밥, 생수 등 주요 생필품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편의점에서 용기면(사발면) 몇 박스 구매한 인증 사진과 즉석밥과 라면 매대가 비어있는 사진도 공유됐다.
편의점 B사도 같은 기간 통조림 75.9%, 햇반 38.2%, 생수 37.4%, 라면 28.1%, 건전지 25.7%, 식재료 23.8%, 주류 15.2%, 시리얼 14.1%, 빵 12.5% 등 판매량이 증가했다.
계엄령 발동으로 불안감이 커진 시민들이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사재기 현상까진 아니어도 간밤 주요 생필품 매출이 꽤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 시민이 3일 밤 편의점에서 비상용 식량으로 라면을 대량을 결제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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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시 홈플러스몰 실시간 인기 쇼핑 검색어 순위에 우유, 쌀, 라면이 상위 검색어를 차지했다. 주로 의류와 가전제품이 많이 팔리는 11번가에서도 계엄령이 발동된 오전 1시경 라면 검색 순위가 상위권에 올랐다.
로켓배송, 당일배송 등 이커머스 업체의 배송 서비스는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업계에선 계엄 해제가 공식화되면서 대규모 사재기 현상은 진정됐지만, 향후 정치 국면 불확실성에 따라 단기적으로 소비심리가 급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원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 압력이 심화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편 금일 개장 이후 주요 식품사 주가는 상승세다. 금일 오전 9시 32분 기준 농심은 전일 대비 2.36% 오른 34만6500원, 삼양식품은 6.87% 오른 62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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