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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한동훈 "윤 대통령에 탈당 요구"…야 "퇴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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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 대통령에 탈당 요구"…야 "퇴진해야"

[앵커]

국회에서는 밤사이 이뤄진 계엄령 선포와 해제를 둘러싼 대응책 논의로 분주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먼저 여당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전 7시 긴급 최고위 회의에 이어, 오전 8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는 밤사이 있었던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중히 탈당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 다수도 이에 공감했다'며 탈당 요구를 공론화했는데요.

한 대표는 비상계엄령 선포로 "대한민국이 멈출 뻔할 정도로 대외 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는 헌법을 존중하고 민생을 최우선하는 당의 정신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 현역 의원이 탈당 요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의총장에선 윤 대통령 탈당 요구를 두고 찬반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총 직전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선 이번 '계엄령'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국무위원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에 대해서도 일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의 '두번째 담화' 뒤 "오늘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거듭 사과하면서도, 책임론은 분명히 했습니다.

우선 계엄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계엄을 건의한 국방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책임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도 계엄령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해제를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야당 상황도 짚어주시죠.

민주당도 아침 일찍 긴급의총을 갖고 결의문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전 6시쯤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의총 뒤에는 결의문을 발표했는데요.

결의문엔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 정권의 끝은 비참한 파멸뿐"이며,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시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강도 높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당은 앞선 브리핑에서도 계엄을 해제하더라도 내란죄를 피할 수는 없다며, 윤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압박했는데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 선포로 내란죄와 군사반란죄를 범했다면서, 스스로 탄핵소추 요건을 완성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앞서 오늘 새벽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안' 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계엄 선포는 위헌·불법적으로 이뤄졌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이번 계엄 선포는 더 나쁜 상황으로의 추락이 아닌, 악순환을 끊어내고 정상 사회로 되돌아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전, 생명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낮 12시에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비상시국대회도 진행한다는 계획인데요.

당초 오늘로 예고했던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 처리는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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