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혼란을 수습해야 할 대통령실과 여당은 조금 전인 오후 5시쯤부터 긴급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한덕수 총리가 비공개로 만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을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이 회동에서 어떤 대책이 나올지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텐데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의 회동은 오후 5시쯤 부터 시작됐는데요.

회동은 80여분 만인 6시 20분쯤 종료됐습니다.

세 사람의 회동은 예고없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4일) 오후 4시 40분쯤 가장 먼저 대통령실에 도착했고요.

20분 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차례로 대통령실에 도착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회동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진 않고 있습니다만, 앞서 오후 2시에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2시간 동안 당정대 긴급 회동을 진행한 만큼 그 회의 결과를 협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야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논의했겠죠?

<기자>

앞서 오후 2시부터 진행한 당정대 긴급 회의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한 범여권 차원의 수습 방안을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가의 혼란을 막기 위해 대통령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계파를 초월한 범여권이 힘을 모아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주고받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 이른바 범여권 거국 내각과 관련한 당정의 입장을 서로 주고받은 걸로 보입니다.

<앵커>

놀란 국민들 안심시키고 정상으로 돌려놓으려면 대통령실이 바쁘게 뛰어야 하는데, 수석급 이상의 참모들이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수석급 참모진들이 오늘 오전 전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표 수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만큼 용산의 업무 공백은 심각해 보입니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국무위원들도 전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큰 타격을 입은 만큼 현재로선 한 대표와 한 총리가 전면에 나서 정국을 이끌어가는 게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사태를 불러온 대통령은 계엄 해제 이후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예정됐던 일정도 다 취소한 거죠?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 새벽 계엄 사태가 마무리된 뒤 예정됐던 두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당초 이번 주 국내 행사와 외국 정상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었는데 용산 참모진이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만큼 현재로선 공개 행보는 물론 최소한의 외교일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현장진행 : 이병주·최준식,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열)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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