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4.12.4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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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여행하기에 안전한 나라이며, 케이팝 등 소프트파워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대한민국이 계엄령 발표로 힌순간 위험국가로 분류됐다. 수십년간 쌓아올린 신뢰와 안전지수가 일순 내려앉는 모양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한국은 ‘여행위험 국가’가 됐다. 계엄령 선포와 계엄군 출동 관련 뉴스가 해외로 일제 타전되며, 주요국에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 국무부는 4일 새벽 계엄령 해제가 발표되었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판단하며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SNS를 통해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당부했고, 영국 외무부는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전했다.
비상계엄령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4일 새벽 국회 앞 도로에 등장한 장갑차를 막아서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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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은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구체적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해 유의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 외 각국의 주한 해외 대사관은 공식 SNS를 통해 자국민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을 위험지역으로 분류하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에 대해 고려하라고 권했다.
비상계엄령은 5일 새벽 해제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향후 관광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행 및 관광은 국가 이미지가 중요한 산업으로, 이번 계엄 사태로 한국에 대한 적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치안이 안전하다는 이미지가 높았는데, 계엄령 발표와 해제로 그동안 쌓은 긍정이미지가 훼손됐다는 분석이다. 이미지 추락은 한순간이지만, 복구에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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