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한국이 충격에 빠졌다"…전세계가 '계엄령' 주요 보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한밤중에 긴급하게 선포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초유의 사태에 외신들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나라 중의 하나"였다면서 "충격을 줬다"고도 표현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계엄령 소식을 외신들은 어떻게 다뤘습니까?

[기자]

네, 지난밤부터 주요 외신들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뿐 아니라, 중동 매체, 인도 매체까지, 사실상 전세계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CNN은 국회에 군인들이 대치 중인 모습을 중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건 1980년"으로, 이 조치로 "고통스럽고 권위주의적인 과거의 기억을 되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도 홈페이지에 군인들이 창문을 깨고 국회에 진입하는 모습을 게시했습니다.

[앵커]

외신에서는 계엄령의 배경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같은 스캔들도 언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배경에 대해 각자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영부인과 관련한 각종 스캔들과 낮은 지지율에 주목했습니다.

BBC는 윤 대통령이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령 의혹 등을 받는, 아내 논란과 스캔들로, 낮은 지지율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분석 기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솔한 행동은 독재 시절 이후 한참 발전한 현대 민주주의 국가로 자처하는 이 나라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했습니다.

[앵커]

일본에선 "쿠테타 같다"는 표현도 나왔는데, 각국에선 어떤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본에서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군을 움직이는 것은 쿠데타나 다름없다"고 했습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각국은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엔은 상황을 면밀히,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자국민들에게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소셜미디어에, 큰 우려를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앵커]

경제에도 영향이 컸는데, 특히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였죠?

[기자]

네, 비트코인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만 해도 1억 3000만 원 대에서 거래됐는데요.

선포 이후 30여 분 만에 8800만 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이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직후, 빠르게 회복해 본래 1억 3000만 원 선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에서는 매수·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