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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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무장한 군인을 동원해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다는 현실이 믿어지시나”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野) 5당이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일꾼이자 머슴일 뿐”이라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보통의 사람들이 쓰는 기준에 의해 판단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계엄에) 한 번 실패해 다시 시도할 것이지만, 더 큰 위험이 있다”며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해 무력 충돌로 이끌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 유지를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의 인권을 유린하는 비상계엄이 부족하다면 그들은 국민의 생명을 갖다 바칠 것”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계엄 선포 당시 다수의 시민이 국회 앞으로 모인 데 대해서는 “온몸을 던져 총알을 맞을 각오로 싸웠던 시민들이 있어 국회의원들이 체포되지 않고 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갑차를 막고, 자동소총 앞에서 맞서 싸운 여러분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 몰염치한 정권의 친위 쿠데타 내란 행위를 막을 수 있었겠나”라며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여러분 스스로 증명하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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