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한국인 기대수명 '83.5년'… 암 제거 시 3.3년 높아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계청 '2023년 생명표'
전년 대비 지난해 기대수명 0.8년 증가
OECD에 비해 男 2.2년, 女 2.8년 높아
암으로 사망할 확률 '19%'로 원인 1위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3.5년을 살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급증으로 전년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기대수명이 감소했으나 그 영향이 줄면서 1년 만에 반등했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암을 제거할 경우 기대수명은 3년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생명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49년으로 전년 대비 0.75년 증가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대수명은 1970년 집계 이후 지속 증가하다 2021년(83.61년) 정점을 찍고,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2년 0.87년 낮아진 뒤 회복하는 양상이다.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남아는 80.6년, 여아는 86.4년으로 각각 0.7년, 0.8년 늘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 기대수명이 남자는 2.2년, 여자는 2.8년 높았다. 기대수명 남녀 격차는 5.9년인데, 1985년(8.6년)부터 간격을 좁히고 있다.
한국일보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생명표 작성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보다 높았다. 지난해 60세였던 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장차 남자는 23.4년, 여자는 28.2년 더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10년 전에 비하면 각 1.8년, 1.7년 증가했다. 40세 남자(41.6년), 여자(47.2년)도 2.3년, 1.8년씩 기대여명이 늘었다.

의료기술 발전 영향으로 분석된다.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과거에 비해 의료 환경이 좋아지면서 OECD 평균보다도 기대수명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화로 수명이 길어지고 폐암 등 남녀 격차가 컸던 부분도 많이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생아는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할 확률(19.1%)이 가장 높았다. 이후 심장질환·폐렴(10%), 뇌혈관 질환(6.9%) 순이다. 모두 전년보다 확률이 높아졌다. 다만 암 제거 시 기대수명은 3.3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제거 땐 각각 1.2년, 1년, 0.8년 늘었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