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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Z세대, DM 보내려고 인스타그램 쓴다…'선배 마라탕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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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사용 목적은 '친구 소식 파악', 'DM으로 연락'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DM'

10명 중 7명은 하루에 1회 이상 인스타그램 방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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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카카오톡은 거의 부모님과 연락할 때만 쓰고, 친구끼리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대화해요." 어느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10대 청소년이 한 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Z세대는 인스타그램 기능 중 DM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나 지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근황을 확인하고 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 비결로 꼽힌다.

인스타그램은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센터필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Z세대, 비즈니스, 크리에이터 트렌드'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 Z세대 트렌드로 '날 것의 매력', 'DM으로 깊어지는 우정', '안티 번아웃'을 소개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새로운 Z세대 트렌드 중 하나로 '우정의 확장'을 꼽았다. 그는 "Z세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프라인의 우정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DM이 우정을 나누는 주요 창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이 지난 11월 소비자 데이터 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통해 국내 Z세대(16~24세)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사용 목적 1위로 '친구나 지인의 소식 파악(64%, 복수응답)'을 꼽았다. 2위는 'DM 등을 통한 친구와 연락하기(60.2%)'라고 답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물었을 때는 DM이 63.5%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0대는 72.5%가 DM을 선택했다.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선 DM이 카카오톡이나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 역할을 대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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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Z세대 트렌드는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였다. 정다정 총괄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완벽하게 연출된 게시물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올해는 인스타그램 피드에 마치 디지털 일기처럼 꾸밈없이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포토 덤프(Photo dump)' 트렌드가 인기였다. 이는 이용자들이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세 번째 Z세대의 트렌드로는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안티 번아웃'을 주목했다. 정다정 총괄은 "안티 번아웃 트렌드가 몸을 움직이거나 자극을 주는 적극적인 동적인 방식과 글로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는 정적인 방식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동적 해소 방식으로 올해 열풍을 일으킨 러닝, 클라이밍 등의 스포츠와 '콜드 플런지(냉수욕)'를 예로 들었다. 반면, 정적인 해소 방식으로는 글을 읽고 쓰는 행위 자체에서 멋짐을 느끼는 '텍스트힙(Text Hip)'을 꼽았다.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필사, #책스타그램 등 독서 관련 포스팅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던 점도 이를 방증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Z세대의 디지털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 국내 Z세대 중 인스타그램을 하루에 1회 이상 방문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0%에 달했다.

박기영 메타 크레이이티브숍 총괄은 "최근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Z세대 소비자를 발굴하고,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은 기업과 브랜드들이 Z세대와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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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와 릴스를 소개하는 세션에서는 김나영 메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이 "올해는 성별, 연령을 넘어 국적을 초월한 크리에이터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댄스 크리에이터 펀치바니의 '아파트 챌린지' 영상은 큰 인기를 얻으며 24시간 만에 500만 조회수를 달성한 사례를 공유했다.

또 밈 형태의 릴스가 돋보이는 한 해였다. 대표적으로 '티라미수 케익', '괜찮아 딩딩딩딩딩' '마라탕후루' 등의 밈 릴스는 인스타그램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었다.

정다정 총괄은 "올해 인스타그램은 소중한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은 물론, 인스타툰이나 릴스를 통해 여가를 즐기고,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는 등 복합적인 문화 소비의 장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의 콘텐츠에서 영감을 얻으며, 새로운 트렌드 및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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