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계엄' 영향에 숨죽이는 대기업…"불확실성 증가에 상황 예의 주시"
[옥송이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에 대기업들이 긴급 회의를 여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인해 국내 기업들도 바쁘게 대응 체제에 돌입하고 했습니다.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환율 급등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됐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환율은 달러당 1430원으로 급등한 바 있습니다.
SK·삼성·LG 등 주요 그룹은 전날 비상 계엄 직후부터 점검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비상대책회의는 각 사, 계열사마다 긴급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밤 계엄 선포에 환율이 급격히 뛰었고, 이 건으로 인해 기업들은 외환 시장이나 해외 거래선을 면밀히 살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엄 선포된 전날 밤 10시2분경 직후부터 기업업들은 내부 온라인 망으로 상황을 보고하는 등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최창원 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 주관으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대책 회의를 소집한다. 계엄 선포가 시장과 그룹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LG그룹은 별도의 경영진 회의는 열지 않았으나, 관계 부서는 기민하게 대응하고 상황을 실시간 점검 및 대응합니다. LG전자의 경우,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권고했습니다.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여의도 일대의 혼란을 우려한 조치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밤 계엄 선포로 인해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국가 기업 이미지 실추는 곧 기업에 있어서도 가치 하락과도 연관된다. 현재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를 비롯해, 대내외적상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계엄령 후폭풍' 투자 매력 떨어진 韓...'반 디 배' 첨단산업 영향은
[배태용기자]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한국 시장의 투자 메리트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은 물론, 한국이 일부 국가에서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되며 글로벌 신뢰도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한국의 핵심 첨단 제조 기업들도 강한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자재와 부품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주가 하락과 함께 설비 투자 위축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입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후 해제 소식에 한국 첨단 제조업이자 시가총액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관련 주가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종목은 시초가를 저점으로 장중 낙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31% 하락한 5만29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역시 0.06% 하락하며 1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대장주 LG디스플레이는 2.86% 하락한 9520원에,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90%, 1.72%, 2.89% 하락한 38만5500원, 25만6500원, 11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증시가 계엄령 선포 당시인 3일 밤엔 문을 닫아 충격이 즉각 반영하지 않았지만, 환율 시장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계엄령 발표 이후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446.1원까지 급등하며 외환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글로벌 우려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정치적 리스크가 단순한 단기 변수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점입니다. 아직 상황이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고, 정치적 정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이러한 불확실성은 첨단 제조업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주요 원자재인 웨이퍼와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를 수입해야 하는데, 환율 상승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산업 역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필수 광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디스플레이 산업도 OLED 패널 제작에 필요한 특수 화학물질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환율 불안정은 큰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주가 하락과 외국인 투자 이탈은 국내 기업들의 설비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산업은 모두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수적인 산업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투자 여건이 위축되면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습니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엄령 사태는 단순히 시장 충격에 그치지 않고,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약화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첨단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안정성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LB세미콘, DB하이텍과 차세대 전력반도체 공급 협력…RDL 개선 제품 개발
[고성현기자] LB세미콘(대표 김남석)이 국내 8인치 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과 협력해 고전력소자 제품용 재배선(RDL) 개선 제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RDL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습니다. 현재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품 구조 개선과 소재를 변경했습니다.
특히 LB세미콘은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는 전력반도체(PMIC) RDL 개선 제품 개발에 집중합니다. 또 LB루셈이 DB하이텍과의 협업에 참여해 백사이드(Back Side) 공정을 담당하며, LB세미콘이 프런트 사이드(Front Side) 공정을 맡아 시너지를 낼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LB세미콘이 웨이퍼 표면에 금속층(구리 등)을 증착해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전극 형성을 진행합니다. LB루셈은 웨이퍼 후면에 대한 그라인딩 및 금속 증착,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및 질화갈륨(GaN) 제품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현재 DB하이텍은 8인치 SiC·GaN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LB세미콘도 이에 해당하는 패키지·테스트 역량을 확보해 신뢰성과 기술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SiC·GaN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 기반 PMIC 대비 고내열·고전압 특성을 갖춘 제품으로 꼽힙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인공지능(AI) 인프라 등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반 서버의 경우 막대한 데이터 처리를 위해 파워 서플라이 등을 현 1000와트(W) 수준에서 1500W~3000W까지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LB세미콘과 LB루셈은 이번 협업으로 안정적인 파운드리 파트너를 확보하고, 전력반도체 시장으로의 시장 확대를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후공정·테스트 사업 영역을 저전력 MOSFET에서 고전력 MOSFET 및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로 넓혀 고객 다각화까지 진행합니다. LB세미콘 관계자는 "DB하이텍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급성장하는 차세대 고부가 전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재난 문자, '도로 결빙'은 알려줘도 '계엄령'은 모르쇠…행안부 "기준 안 맞아"
[채성오기자] 지난 3일 선포된 비상계엄 상황에도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재난안전문자를 보내지 않아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됐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지난 3일 밤 11시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요. 이번 비상계엄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이후 약 45년 만에 내려진 것으로, 재난 문자 기준에 속하는 국가비상사태였지만 관련 문자 발송은 없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로 전환한 군 당국이 6개 조항으로 구성된 '계엄사령부 포고령(계엄령) 제1호'를 발동했을 때에도 재난 문자 등 정보 전달이 없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는데요. 계엄령 1호엔 국회,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하며 언론·출판이 계엄사의 통제를 받고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상계엄 소식을 접했으나 추가 계엄령이 발동됐을 경우 언론·통신에 제약이 발생해 관련 정보를 접할 창구가 원천 봉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죠. 일례로 이날 오전엔 '영하의 낮은 기온으로 도로 결빙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가 발송됐지만 국가비상사태인 비상계엄에 대해선 단 한 건의 문자도 보내지 않아 '계엄보다 빙판길이 더 무서운 것이냐'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 제12조를 근거로 이번 계엄 사태가 재난 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통신망 차단시 연락할 수단 있나 [IT클로즈업]
[강소현기자] 우리는 비상계엄령 선포에 따른 통신망 차단에 대해 대응할 수단을 갖췄을까요? 전날(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통신망 차단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계엄령법에 의거한다면 통신망 차단은 어렵습니다. 계엄령법 제9조에 따르면 계엄사령관은 군사상 필요할 때 ▲체포 ▲구금(拘禁) ▲압수 ▲수색 ▲거주 ▲이전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단체행동에 대해서만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신으로 확대 해석할 여지는 존재합니다. 즉, 계엄법상 통신망 차단도 해석에 따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통신망 차단 시 대안으로는 위성통신이 거론됩니다. 스타링크로 대표되는 위성통신은 갑작스런 재난재해에도, 기지국을 세우기 어려운 사막·산지 등 소외 지역이나 선박과 비행기에서도 원활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지상망이 없거나 혹은 붕괴된 지역에서 위성이 통신을 중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다만, 국내에서 스페이스X는 내년 초에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욱이 현재 한국이 처한 상황이 우크라이나와 다르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전시 상황으로 통신망이 붕괴된 데 따른 차단이 아닌, 정부가 강제 차단하는 경우엔 위성통신도 자유롭진 못합니다.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해외 사업자도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거나 제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현재로선 정부가 나서 통신망을 차단하는 경우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L’로 반등 불씨 지핀 엔씨, ‘저니오브모나크’로 불길 키울까
[문대찬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쓰론앤리버티(이하 TL)를 글로벌 흥행작으로 연착륙시킨 데 이어, 신작 ’저니오브모나크‘로 본격적인 재도약 발판 마련에 나섰습니다. 엔씨는 5일 0시 신작 저니오브모나크를 글로벌 241개국에 출시합니다. 저니오브모나크는 엔씨가 ‘리니지W’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리니지’ IP(지식재산) 기반 신작입니다.
저니오브모나크는 TL로 촉발된 엔씨 반등세에 속도를 붙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TL은 10월1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출시 한달 만에 누적 이용자 425만명을 돌파했다습니다. 현재도 스팀에서 매출과 인기 부문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죠. 업계는 저니오브모나크가 TL에 이은 또 하나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흥행불패’ 리니지 IP에다 쉽고 간단한 장르 게임성이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란 관측입니다.
만약 TL과 저니오브모나크가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면 엔씨는 내년 ‘아이온2’, ‘LLL’ 등 대작 출시 전까지 매출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울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반등 시계도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관련 기대감으로 엔씨 주가도 상향세를 그리고 있는데, 엔씨가 저니오브모나크를 통해 반전 서막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 비상계엄에 글로벌 본사 ‘깜짝’...IT기업들 한밤 긴급대응
[이안나기자] 3일 오후 10시30분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글로벌 IT기업들 한국 지사에선 급박한 상황 대응이 이어졌습니다. 여러 글로벌 기업 본사에서는 한밤중임에도 한국 상황 파악에 나섰고, 일부 기업은 법인장과 지사장이 글로벌 직속상관에게 일상적 보고 체계를 벗어나 한국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IBM은 여의도 사무실 직원들 안전을 위해 즉시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일 예정된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SAP는 본사와 한국 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별도 소통 채널을 마련했고, 세일즈포스는 글로벌 임직원 안전관리 센터인 '고(GO)센터'를 통해 직원들에게 외근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계엄령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치솟으며 금융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국회의 신속한 대응으로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긴급 상황이 빠르게 해소된 것에 안도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인한 혼란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계엄령 여파, IT기업 연말행사는?...토스·MS는 잠정연기, KISIA·인스타그램은 강행
[오병훈기자] 한밤 중 벌어진 계엄령 사태에 IT기업들이 연말 행사 일정을 연기하며 대처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예정된 행사를 잠정 연기했는데요. MS는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 행사를 취소했고, 토스는 언론 관계자 대상 송년의 밤 행사를 연기했습니다. 양 기업은 변경된 일정을 정해 추후 공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대로 일정을 진행한 곳도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이날 오전 '2024 연말결산 기자 간담회'를 변동 없이 진행했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코제타(KOZETA)에서 제시하는 제로트러스트 구축전략 콘퍼런스'를 정상 개최한다는 공지문을 보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연 '게임 레벨업 쇼케이스 2024'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령 이슈에 따른 IT업계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외국서도 뜨거운 관심…국내 기업 상황 예의주시
[김보민기자] 주요 외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상황에 대해 향후 정치적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이터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늦게 충격적인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국내 반대 세력과 언론, 심지어 소속 당과의 갈등이 고조됐다"며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명령은 약 6시간 정도 유지됐지만,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에서 이것은 광범위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독재정권을 딛고 민주주의로 기반을 다진 한국의 역사에 물음표가 떴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단 몇 시간 만에 명령을 철회했고, 수천 명의 시위대는 서울 거리로 나와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다"며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 중 하나(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이 발생했고, 전후 독재정권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주요국에서 주목도가 높은 사안인 만큼,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들의 타격도 지켜볼 부분인데요. 국내 업체 A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K-문화(컬처) 등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며, 글로벌 비즈니스에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다만 어젯밤 사태로 글로벌 고객의 우려 섞인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운영에 영향은 없었다면서도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지속 소통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