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첫날 8만명 동원…'1승' 박스오피스 3위
곽도원 음주운전 자숙에도…기부 챌린지로 전한 진심
'모아나2' 예매율 1위…'소방관'·'1위' 경쟁 치열
(사진=바이포엠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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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개봉 첫날인 지난 4일 하루동안 8만 1678명을 모으며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다. 누적 관객수는 9만 2555명이다. 개봉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전체 예매율 1위는 ‘1승’이었던 만큼, ‘소방관’의 박스오피스 정상은 이례적인 성과다. 그 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 중이던 디즈니 ‘모아나 2;, 동시기 개봉작이자 한국 영화 ’1승‘을 모두 제치는 기염을 토한 것. 또한 영화 ’소방관‘은 열세의 좌석 수에도 불구, 좌석 판매율 19.8%를 달성한 가운데, ’모아나 2‘의 좌석 판매율 9.4%의 약 2배에 가까운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는 쾌거까지 달성했다. 더불어 실화 소재 영화 253만명 동원작 ’증인‘(2019)의 오프닝 스코어 8만 1424명까지 넘어선 기록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고 올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 ’친구‘, ’극비수사‘ 등 실화 바탕 소재에 시대 정신을 반영해 울림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해왔던 곽경택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주원과 곽도원, 이유영, 유재명, 이준혁, 오대환, 김민재, 장영남 등 배우들이 소방관과 소방관의 가족으로 진심 어린 열연을 펼쳤다.
그러나 개봉 전부터 우려가 많았다. ‘소방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은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 중이기 때문. ‘소방관’은 특히 촬영은 일찌감치 끝났지만, 크랭크업 이후 곽도원의 음주운전 혐의가 알려지며 수년간 개봉을 하지 못했다. 이후 약 4년의 기다림을 거쳐 지난 4일 개봉할 수 있던 것만으로 기적이란 반응도 이어졌다. 개봉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곽도원 복귀작’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으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시사회 이후 ‘소방관’ 실관객들의 호평과 영화의 취지와 진심을 담은 ‘기부 챌린지’가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온라인상을 통해 알려지며 진심이 닿아 이같은 결실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실제로 개봉과 동시에 ‘소방관’은 관객들의 티켓 수익금 중 ‘119원’씩 걷어 2025년 완공될 국립소방병원에 기부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시작했다. 2001년 홍제동 사건 당시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열악한 소방관들의 환경과 처우가 개선되길 바라는 영화 제작진의 바람을 담은 챌린지다.
‘모아나2’는 ‘1승’을 꺾고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모아나2’는 같은 날 5만 5981명을 기록했고 누적 관객수 154만 5611명을 나타냈다.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주연을 맡은 배구 영화 ‘1승’은 개봉 당일 오전 예매율 1위를 기록했으나, 오프닝 스코어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3위로 포문을 열어 같은 날 4만 6362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6만 3359명이다. 다만 남은 평일과 첫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1승’의 활약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실시간 예매율에선 주말 관객수에서 강세를 드러내는 ‘모아나2’가 다시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사전 예매량 8만 7492명을 기록 중이다. ‘소방관’이 예매율 2위로 사전 예매량 6만 6933명을 기록했다. ‘1승’이 예매율 3위로 6만 4755명을 나타냈다. ‘소방관’과 ‘1승’이 비슷한 예매량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쌍끌이 흥행을 이룰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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