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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나토 사무총장 "러, 북한에 핵 기술 지원…한·미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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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 고위인사 중 첫 공식 언급…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발효

    머니투데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오른쪽)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11월 26일 아테네에서 회담하고 있다. 뤼터 총장은 26일 "나토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더 나아가야 하며, 러시아가 북한군을 전장에 투입, 분쟁을 위험하게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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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 대가로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서방 고위 인사가 러시아의 북한 핵 지원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군대와 무기를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 같은 관계 발전이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심지어 미국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같은 발언을 공식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기를 거부하면서도 "더 일반적으로 말해 우리는 순진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핵 기술, 미사일 기술이 북한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사용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실패 이후 정치적 위기에 처한 한국에 우크라이나로 무기를 직접 지원하라는 압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북한이 러-우크라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한국의 안보에 대한 직접 위협으로 간주해왔다. 실제 북한군은 파병 경험을 통해 전장 경험을 쌓고 러시아 군사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채텀하우스 싱크탱크의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 펠로인 에드워드 하웰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긴밀해지면서 한국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무기 공급의 잠재조건으로 언급한 복수의 '레드라인'을 이미 넘었다"고 지적했다. 하웰은 "남한이 조처하려면 대체 얼마나 더 많은 레드라인을 북한이 넘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군비통제협회에 따르면 북한은 50개의 핵탄두를 조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70~90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핵 분열성 물질을 갖고 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모든 종류의 핵 공격 수단을 실현하기 위해 핵무기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가 6월 합의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이날 모스크바에서 비준서 교환을 통해 발효됐다. 조약은 양국 중 어느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으면 즉각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상호방위조약이 포함돼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것은 지배, 예속, 패권이 없는 독립적이고 정의로운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수립하는 데 앞장서는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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