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부터 스웨덴에서는 노벨상 시상식에 앞서 '노벨 위크'가 시작됐습니다. 1980년 계엄령의 트라우마를 소설로 풀어낸 한강 작가도 참석하는데, 이 자리에서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노벨위원회는 오늘부터 '노벨 위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는 한강 작가는 내일 첫 일정으로 노벨박물관을 방문해 소장품을 기증합니다.
시상식은 우리 시간으로 10일 밤 12시에 열리는데, 이에 앞서 열리는 기자회견과 강연에 모두의 관심이 쏠립니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 이 자리에선 계엄의 밤을 지나쳐야 했던 지금의 한국 상황이 언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설 '소년이 온다'를 통해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고 썼는데, 계엄령 속 역사적 트라우마를 겪었던 1980년 5월의 상황과 2024년 12월의 한국이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강/작가 (2016년) : 폭력이란 무엇인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구원은 가능한 것인지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어요.]
한편 한국출판인협회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높아진 문화의 위상을 언급하면서 계엄령 사태에 대한 성명을 냈습니다.
"계엄령이라는 시대착오적 조치로 문화적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역사의 상처를 직시하며 세계의 공감을 끌어냈던 한강 작가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밤, 이곳 한림원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으로 전 세계 언론과 만납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김동훈]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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