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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친코인' 인사 지명되자…비트코인, 사상 첫 '1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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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당선 이후 끝 모르게 치솟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10만 달러도 넘어섰습니다. 규제를 담당하는 미국 조직의 수장에, 그동안 가상화폐를 적극 옹호해 왔던 인물을 지명한 게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 38분,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지 딱 한 달 만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대선 직전 6만 9천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었지만, 단 한 달 만에 50%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금융 시장 규제를 총괄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에 가상화폐 옹호단체 회장인 폴 앳킨스를 지명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SNS에, 폴 앳킨스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데 디지털 자산과 혁신이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란 걸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폴 앳킨스는 금융 투자에 규제를 최소화해야 하고, 다른 나라들보다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폴 앳킨스/미국 증권거래위원장 지명자 (화면출처 : 유튜브 '프리더피플') : 가상화폐 관련 산업은 외국보다는 미국 안에서 이뤄지는 게 훨씬 낫죠. 예를 들어서 러시아나 북한에서 하는 것 보다는요.]

또 연준 파월 의장도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지위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화면출처 : 뉴욕타임스 딜북서밋) :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투기적인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죠? 금 같은 겁니다. 금 같은 건데, 가상이고 디지털이란 차이가 있는 거죠.]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달 취임하면 정부가 직접 가상화폐를 사들여서 축적하고, 더 많은 가상화폐가 나오도록 규제를 풀 전망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한동안 쏠릴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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