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SNS에 올린 글. 사진 박지원 의원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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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쳐 잠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고약한 사진기자님”이라며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회의원들은 해제안을 의결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모여들었다. 경찰이 출입문을 막고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박 의원은 그보다 먼저 국회에 들어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어 국회로 모여들었고 4일 오전 1시쯤 의원 재적수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령 해제안이 가결됐다. 가결 직후 국회의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고령인 박 의원 역시 지친 듯 의자에 머리를 기댄 채 입을 벌리고 잠들었고 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박지원 옹(83세) 계엄이 해제된 뒤 지쳐 잠드신 모습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경력직의 위엄’ 등의 제목으로 SNS·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퍼졌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이 사진을 공유하고 “고약한 사진기자님. 자는 모습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 나이는 83세가 아니고 82세 골드보이”라고 나이를 정정했다.
1942년생인 박 의원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17차례의 계엄령을 모두 겪었다.
그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스스로 종말을 불러왔다”며 “충동적이고 무시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도 탄핵감이 충분하지만 이렇게 무지하고 충동적·즉흥적이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지적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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