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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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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원전 확대·디지털 디톡스…” 아마존 CTO가 예측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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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겔스 ‘2025년 이후 기술 변화’ 소개
재생 에너지로는 전력 수요 못따라가
SMR 등 원전 기술 다시 주목할 필요
AI로 인한 가짜뉴스, AI가 해결할 것
디지털피로감에 ‘디톡스’ 나선 사람들
기기 본연 기술 강조한 제품 속속 등장


매일경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기조연설에서 워너 보겔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언하고 있다. [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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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와 전동화로 인해 전력 소비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재생 에너지의 확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소형모듈원전(SMR) 등 최첨단 기술을 다시 수용할 때입니다.”

5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2025년 이후의 기술 변화’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워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생성형 AI 등으로 인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로 인한 미래 전력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원자력’을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겔스 CTO는 “2년 전에는 탈중앙화, 지능형 소비 시스템 등 스마트 에너지 기술 혁신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AI의 출현과 운성부터 제조까지 광범위한 전동화가 추진되면서 환경이 급변했다”며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재생 에너지만으로는 가속화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에너지 문제 타개를 위해 보겔스 CTO가 주목한 것은 소형모듈원전(SMR)이다. 보겔스 CTO는 “구형 원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SMR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수용하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력망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겔스 CTO는 자신의 블로그에 2025년 기술 변화 트렌드로 △가치를 추구하는 미래세대 △혁신을 주도하는 에너지 효율 △진실을 발견하는 척도가 되는 기술 △개방형 데이터로 탈중앙화된 재난 대비책 마련 △의도 중심 소비자 기술 등 다섯가지를 꼽았다.

보겔스 CTO는 매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최대 행사인 ‘리인벤트’에 맞춰 내년도 기술전망을 내놓는다. 그의 예측은 적중률이 높아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보겔스 CTO는 지난해 △다양한 문화권을 바탕으로 훈련된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비서로 높아진 개발자 생산성 △산업 주도의 기술 기반 교육 프로그램 등이 올해 주목할 기술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2025년의 또 다른 예측으로 보겔스 CTO는 디지털 디톡스를 전망했다.

그는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산만함으로부터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끊임없는 관심 추구가 불안, 우울증, 산만함의 만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의도적인 단절과 신중한 기술 선택에 초점을 맞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돌리기보다는 기기 자체의 기능에 집중하게 만드는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나 문자 기능 등 본연의 목적 외 기능이 거의 없는 미니멀리즘 휴대폰이나 공유가 아닌 사진을 찍는 기능만 있는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눈부시게 발전하는 AI와 관련해 보겔스 CTO는 허위 정보가 전례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언론, 연구자, 시민들이 진실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AI 기반 도구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겔스 CT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가 소비·전파되고 있다”며 “기술이 위기를 부추기는데 도움을 줬다면 이를 해결하는 열쇠 역시 기술”이라고 역설했다. 보겔스 CTO는 “이러한 도구의 개발과 민주화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여 정확한 정보를 허위 정보만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뉴스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전반의 담론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보겔스 CTO에 의하면 우리가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지역별로 재난 대비도 가능하다. 현재와 같은 중앙 집권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은 지역별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하향식 구호 활동은 대규모 자원 동원 등 이점이 있긴 하지만 민첩성과 역동성이 떨어져 신속 대응은 어렵다.

보겔스 CTO는 “2022년 호주에서 홍수가 발생했을 때 지역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와 구글 시트를 사용해 즉석에서 (피해 관련)데이터를 공유했다”며 “산불 추적 앱 처럼 더 많은 커뮤니티 기반 앱이 등장해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듯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지역 차원에서 재난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래 인력은 직업 선택에 있어 사회적 가치를 가장 중시여긴다는 점을 설명한 보겔스 CTO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졸자들은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일자리를 위해 기꺼이 임금을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자유와 경제 성장에 대해 더 우려했던 이전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일반적으로 불평등, 정신 건강,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에 대해 더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디지털 네이티브인 그들은 기술로 이러한 어려운 인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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