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급물살에 불안감 확산
개인 코스피 5800억·코스닥 1700억 순매도
금융주 다수 반등·고려아연 9% 넘게 하락
코스닥 1.4%↓ 장중 4년7개월만 최저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급박해진 탄핵 정국에 개인투자자의 투매가 잇따르자 2,420대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70포인트(0.56%) 내린 2,428.15로 장을 마쳤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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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열차’가 속도를 높이면서 개인 투자자의 투매가 잇따르자 2420대로 밀렸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00선 아래로 잠시 내려 앉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752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70포인트(0.56%) 내린 2,428.1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75포인트(0.4%) 오른 2,451.60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키우는 듯했으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통령 직무 정지’ 발언에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하락 전환했다.
장중 한때 1.8% 넘게 밀려 2,397.73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순매수(4~5일 누적 5034억원)를 이어갔던 개인은 이날 577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309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825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주식 현물은 사흘째 ‘팔자’를 이어갔으나 코스피200선물은 3253억원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419.2원을 나타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을 넘어선 대통령 탄핵 정국 위기에 개인 자금 이탈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0.74%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3.41% 내리며 하루 만에 17만원선을 다시 내줬다.
KB금융은 0.58% 내렸지만 신한지주(3.01%), 하나금융지주(2.01%), 메리츠금융지주(0.3%) 등은 오르는 등 다수의 금융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장 초반 20% 넘게 올랐던 고려아연은 9.35% 하락 마감해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현대차(-0.49%), POSCO홀딩스(-0.38%), 삼성물산(-0.66%)은 내리고 NAVER(0.25%), LG에너지솔루션(2.23%), 기아(0.85%)는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0.58%), 화학(0.01%)을 제외하고 전기가스업(-2.68%), 통신업(-2.20%), 철강금속(-5.18%), 증권(-0.92%), 보험(-0.40%), 유통업(-0.63%)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이날 코스닥 종가는 전장 대비 9.61포인트(1.43%) 내린 661.33으로 집계됐다.
장중 한때 3% 넘게 하락해 644.39로 4년 7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해 66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천74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1억원, 14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과거 탄핵 정국 당시에도 코스닥의 낙폭은 코스피보다 컸다”며 “중소형주 투자심리가 (쩡치 불안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에코프로비엠(0.39%), 에코프로(1.58%), 펄어비스(0.55%) 등을 제외하고는 알테오젠(-1.61%), HLB(-0.96%), 리가켐바이오(-0.76%), 휴젤(-1.85%) 등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2900억원, 6조706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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