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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빵 급식' 안타깝지만…학교 노동자들, 오늘 거리로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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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 하면 학교 선생님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선생님 외에도 학교엔 없어서는 안 될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입니다. 오늘 전국 학교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지금, 이 뉴스〉에 담았습니다.



서울 학교 200여 곳에서는 점심 급식에 빵과 주스가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 급식실 노동자들은 급식실 대신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였습니다.

[이만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

"파업 투쟁 승리해서 학교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

급식 조리사뿐 아니라 사서, 돌봄부터 과학실무사, 강사까지…

이들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영임/ 특수학교 특수교육실무사]

"(비정규직 근속 수당은) 3만6천 원인데, 정규직은 월 7만 원부터 13만 원까지로 책정이 돼 있습니다. 저임금 받으면서 일하는 중요한 학교의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이 안 듭니다."

기본급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근속연수가 늘어날수록 정규직과 임금 격차가 더 커진다고 합니다.

열악한 급식실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현실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이주복/ 초등학교 급식 조리사]

"며칠 전, 인천의 학교 급식실에서 세척을 하다가 손이 잘린 분이 있다고 합니다. 최저임금에도 밑도는 저임금에 엄청난 노동 강도 앞에서 새롭게 채용된 인력들도 못 버티고 떠나갑니다. 뼈를 갈아서 아이들 밥을 만들지만, 이거 정말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요?"

오늘 아이들이 급식 대신 빵을 먹게 돼 마음은 무겁지만, 급식을 만드는 노동자도 더 건강하게,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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