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이후 급등한 환율 주목
"비용 민감한 여행객에는 혜택"
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컬리테일스'는 "한국 특정 지역에서 보안이 강화될 수 있지만, 아직 관광 이동에 큰 제약은 없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은 여행객에게 예상하지 못한 혜택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5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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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가 꼽은 한국 여행의 매력은 '환율'이다. 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10원대에 머물러 있다. 계엄 선포 당시 1380원대였던 환율은 한 번에 1440원대까지 급등했다가 차츰 안정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1420원대를 가늠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1410원대로 하락했다.
이미 원화는 달러 대비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나라 통화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즉, 해외 관광객 입장에서 한국 관광은 좀 더 저렴해진 셈이다.
매체는 "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비용 이점은 여행 예산에 민감한 여행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정치적 집회를 가급적 피하고, 대사관에 여행 세부 정보 등록 등 최신 여행 권고 사항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국 방문 여행객 감소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국 공관에 외교 공한(공적 서한)을 보냈다. 해당 공한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령이 해제돼 공공·안전 질서가 유지되고 있으며, 관광 및 경제 활동에 대한 영향은 없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행은 급등한 환율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계엄령 발표 새벽에는 환율이 급격히 올라갔으나 국회 논의 이후 해제되면서 다시 내려왔고, 어제까지 안정된 흐름"이었다며 "지금까지는 생각했던 방향대로 단기 금융시장 안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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