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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재명, 외신에 "尹 정신상태 위험…탄핵만이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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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휴대폰으로 라이브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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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상 계엄 사태를 벌인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의구심을 표하면서 그가 또 극단적인 움직임을 벌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6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계엄 사태를 벌였다는 사실 자체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그의 정신상태가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안보·국방·경제·외교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추가로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정신상태를 확인하는 AP의 질문에 "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7일 오후 5시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최대한 빨리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소추안 통과 가능성은 "유동적"이라면서도 여당이 국민감정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탄핵안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 민주주의는 강하고 국민들은 용기 있고 현명하다"며 "이것이 바로 이 터무니없는 군사 쿠데타 시도가 빨리 패배한 이유"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며 "사람들은 군과 경찰이 2차 계엄 시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윤 대통령은 허점을 이용해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늘 밤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잠을 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내일 (탄핵을) 피하더라도 모레든 일주일 뒤든 한 달 뒤든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며 "(윤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는 한 탄핵만이 상황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나 민주주의에 뿌리를 둔 문제가 아니라 완벽하게 작동하는 우리 시스템에 우연히 침투한 바이러스와 같다"며 "우리는 바이러스 제거에 집중해야 한다. 적절하고 빠른 치료를 통해 회복될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와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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