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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2024년에 다시 계엄상황 전개에 큰 충격"....노벨상 기자회견장에서 계엄사태 언급한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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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한강 작가,

첫 대답부터 곧바로 한국의

계엄사태를 꺼냈습니다.

[한강/작가]

'소년이 온다'를 쓰기 위해서 79년 말부터 진행되었던 계엄상황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는데요 2024년에 다시 계엄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만 과거와 지금의 계엄 사태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강/작가]

모든 상황이 다 생중계가 되어서 모든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 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도 그 모습들을 지켜봤는데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고 애를 쓰셨던 분들도 보았고 그리고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았고...

"과거와 달리 군인과 경찰도 소극적으로

움직이려 했던 것 같다"면서

이런 태도를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적극적인 행위"로 해석했습니다.

[한강/작가]

바라 건데 무력이나 강압으로 어떤 언로를 막는

그런 방식으로 통제를 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논란이 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강/작가]

그냥 이 책의 운명이란 생각이 이젠 들기도 해요**** 그렇긴 하지만 이 소설에다가 유해도서로 낙인을 찍고 도서관에서 폐기를 하고 이러는 것이 책을 쓴 사람으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뒤

느꼈던 감정의 변화도

털어놓았습니다.

[한강/작가]

처음에는 저에게 쏟아지는 개인적 관심에 굉장히 부담스러웠어요. 근데 한 달 넘게 생각을 해보니까 이 상은 문학에게 주는 것이고 문학에게 주는 상을 제가 이번에 받았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좀 편안해 졌어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한강 작가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이런 설명을 붙였습니다.

우리 역사의 아픔, 그리고 트라우마를 피하지 않고

직시해 이를 전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는 우리 시간으로

11일 새벽 시상식에 섭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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