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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한국 국회' 유튜브 생중계한 일본 방송국…"부끄럽다" 한글 댓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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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언론 반응도 알아보겠습니다. 도쿄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 일본은 어떻게 이번 사태를 보도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일본 언론들은 오후 5시부터 국회 표결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저녁 9시 20분을 넘어 탄핵 투표 불성립이 확정되자 이 역시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는 "탄핵안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며칠간 흔들렸다"면서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바꾼 상황을 자세히 다뤘는데요.

이번 투표 불성립으로 한국 정치 혼란이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국민의힘에서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본회의에서 퇴장함으로써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었는데요.

일본 방송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국회 상황을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TBS와 TV아사히, 니테레 등 일본 방송사들이 유튜브로 우리나라 국회 상황을 생중계로 내보내고 있었고, 이를 수천 명씩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댓글 중엔 한글로 창피하다며 보지 말아달라, 부끄럽다, 이런 댓글도 있었는데 아마 우리나라 누리꾼들이 적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관영매체가 중심인 중국에선 짧은 속보를 위주로 전하고 있는데요.

신화통신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안 보이콧 단체 행동을 부각했습니다.

대만연합보나 글로벌타임스는 탄핵 표결의 시한과 낮은 통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불성립시엔 오는 11일 임시국회에서 다시 재시도될 것이라 전했습니다.

[앵커]

외신들은 지금 국회 바깥에 밀집한 한국 시민들의 집회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방송 지켜보셨다면 아마 중간 중간 국회 바깥 집회 현장에서 들려오는 K팝과 가요 등 신나는 노래를 들으셨을 겁니다.

최근 글로벌 히트곡인 '아파트'도 자주 나오곤 했는데요.

외신들이 보기엔 우리 시민들이 엄중한 마음으로 집회에 참가했지만 분위기는 마치 축제와 같았다, 이런 식으로 본 것 같습니다.

영국 BBC는 "여의도 집회 주최 측이 K팝 노래를 틀자 시민들이 춤을 추고 야광봉을 흔들었다"며 "집회가 마치 거리의 팝 콘서트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사람들이 히트곡을 들으며 함께 뛰고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집회 참가자들이 국민의힘의 투표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면, 드러마들이 연주를 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홍콩의 성도일보는 경찰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역을 폐쇄한 뒤 경계선이 쳐진 도로로 안내했고 이에 따라 참가자들이 줄을 지어 도로에 앉아 집회를 이어갔다고 전했는데요.

아까 여의도 국회 앞에선 쓰레기를 치우는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이 비춰졌는데, 이처럼 질서 있는 집회의 모습도 조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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