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10대 키워드 발표, 주로 경제 정책 초점
고품질 발전 위한 첨단기술 등 신질 생산력 강조해
중국 국가언어자원감시연구센터는 지난 7일 ‘2024년 중국 언론 10대 키워드’로 △신질 생산력 △인공지능(AI) △입덕수인(덕 있는 사람을 세움) △파리올림픽 △글로벌 사우스 △중국 관광 △보상판매 △저고도 경제 △미래 산업 △새로운 직업을 선정·발표했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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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도로 이뤄지는 각종 정책 결정을 전국 각지와 해외에 선전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중국 언론 매체들의 키워드가 올해 중국 당국이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다.
주요 키워드를 보면 경제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다. 신질 생산력은 올해 3월 개최한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 경제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신질 생산력이란 첨단기술을 발전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것인데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도 중국식 현대화를 위한 우선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이 개발하는 첨단기술로는 AI가 우선으로 꼽힌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의 반도체 수출 제한 등에도 AI를 접목한 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정부 업무보고서에서 AI를 처음 언급한 후 국가적 지원 중이다.
미래 산업도 중국 언론이 많이 언급한 내용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미래 산업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경제성장의 가장 적극적인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저고도 경제도 미래 산업의 한축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저고도 경제 규모는 5000억위안(약 98조원)을 넘었고 오는 2035년 3조5000억위안(약 68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정책들도 제시됐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선 헌 제품을 새 제품으로 보상 판매하는 이구환신이 대표 정책이었다. 국무원은 올해 3월 대규모 장비 갱신 및 소비재 보상판매 촉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등 주요 소비재에 대한 보상판매가 이어졌다.
해외 국가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는 것도 관광 수요를 늘려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24개국에 대해 완전 비자 면제를 적용했고 16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 54개국에겐 72시간 또는 144시간 경유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달 8일부터 한국인 대상으로도 관광, 사업, 친지 방문 등 목적으로 입국 시 30일간 비자를 면제했다.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여행 상품 예약은 전월대비 약 70% 증가하는 등 중국 여행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이번 10대 키워드는 연구센터가 중국 내 15개 주류 신문과 중국중앙TV(CCTV) TV·라디오 방송, 온라인 포털 등에서 검색·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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