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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尹과 '일란성 쌍둥이'"·"내란 수괴의 황태자 자처"···야권, 한동훈에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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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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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집단 불참으로 폐기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 이후 한 대표를 향한 야당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은 한 총리와 한 대표의 공동담화문을 겨냥,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 직무 정지 외엔 그 어떤 주장도 위헌이자 내란 지속 행위"라며 "윤석열 내란이 한동훈·한덕수, 검찰 합작 2차 내란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된 이후 야당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일란성 쌍둥이라고 했던 말이 딱 맞았다”며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고 말을 기특하게도 잘 바꾼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3일 윤 대통령를 두고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위헌·위법적”이라며 계엄 해제에 투표했다가 다시 ‘탄핵 반대’ 당론에 동참하는 등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대표가 탄핵소추안 폐기 뒤 말한 ‘질서 있는 퇴진’을 언급하며 “한동훈의 말 뒤집기가 어이없다"면서 "이미 질서를 짓밟고 질서를 우습게 여겨온 자가 질서 있는 퇴진은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내표는 8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한 대표는 잔머리 굴리다가 나락갔다”며 “본인이 소통령이 되고 싶어서 내란 수괴의 황태자를 자처한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천 원내대표는 “이런 결정을 한 순간 저는 한동훈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국민들과 국제사회에서 우려하지 않게 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지금 진행되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기관 수사가 엄정하고 성역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라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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