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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NYT "미국, 아사드 시리아 정권 화학무기 사용 징후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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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사드 정부군, 신경작용제 사린 등 보유하고 있는 듯

시리아 내전서 신경작용제·염소가스 등 여러 차례 사용

뉴스1

시리아 반군이 7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자 시리아 국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2024.12.7.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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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시리아 반군을 향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익명의 관계자는 미국 정보당국이 알 아사드 정부군이 신경작용제 사린을 포함한 제한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는 것을 막기 우한 최후의 수단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우려가 있어 미국 정보당국이 화학무기 사용 징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인권감시단체 등은 알 아사드 정부가 지난 13년 간의 시리아 내전 기간 동안 반군과 자국민을 상대로 신경작용제와 염소가스 등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 반군은 이날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 시리아 반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도망쳤다"며 "다마스쿠스의 자유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반군은 "집권 바스당(Baath)의 통치 아래 50년 간의 억압과 13년 간의 범죄, 폭정, 강제 이주 끝에 우리는 오늘 이 어두운 시대가 끝나고 시리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다만 여전히 다마스쿠스엔 알 아사드 대통령을 따르는 이들이 있어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화학무기 사용 정황이 포착되더라도 미국이 실제로 행동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리아는 엉망이지만 우리의 우방은 아니며 미국은 시리아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이건 우리의 싸움이 아니다. 그냥 내버려둬라. 관여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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