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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줄행랑' 아사드 행방 묘연…해외도피? 사망? 추측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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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이륙후 돌연 유턴, 사라져", "사퇴후 출국 결정", "아프리카로 갔을 수도"

연합뉴스

짓밟히는 알아사드 초상화
(이스탄불 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자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시리아 영사관 밖에 모인 시위대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초상화를 발로 짓이기고 있다. 2024.12.8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8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기 직전 다마스쿠스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하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그와 가족들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항공기 이동 경로가 갑자기 기록에서 사라졌다는 점에서 사망설이 제기되는 한편, 해외로 도피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를 토대로 다마스쿠스가 시리아 반군에 함락됐다는 보도가 나온 무렵 항공기 한대가 다마스쿠스 공항을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처음에는 알아사드의 세력이 강한 시리아 해안 지역으로 날아갔지만, 갑자기 유턴해 몇분간 반대 방향으로 가더니 지도에서 사라졌다. 그 이유는 미스터리다. 시리아 해안엔 알아사드 대통령의 후원자인 러시아의 공군, 해군 기지가 있다.

항공기에 누가 탑승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 소식통 2명은 아사드 대통령이 항공기에 탑승했다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트랜스폰더(무선 송수신기)가 꺼져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항공기가 격추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알잘리 시리아 총리는 알아사드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전날 밤으로, 당시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해외에 체류 중일 것이라는 의견들도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내전 당사자들과 협상 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시리아를 떠나기로 했으며,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시리아 한 야당 정치위원은 타스통신에 알아사드 대통령이 여러 나라에 자신을 받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아프리카로 갔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반군이 파죽지세로 다마스쿠스를 향해 밀고 들어오면서 알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나 이란 등으로 피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튀르키예 하칸 피단 외무장관은 카타르 도하 방문 중 알아사드 대통령의 행방과 관련한 질문에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아마도 시리아 밖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튀르키예는 알아사드 대통령과 연락을 유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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