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왼쪽),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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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가수 임영웅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논란의 발언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8일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라고 운을 뗐다.

이는 전날 한 누리꾼 A씨가 공개한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으로 A씨는 임영웅과 주고받은 DM이라고 주장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려 논란이 됐다.

앞서 임영웅은 자신의 SNS에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견인 시월이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에 A씨는 임영웅에게 DM으로 "이 시국에 뭐 하냐"라고 물었고 이에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임영웅에게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다시 DM을 보내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문했다.

다만 해당 DM이 임영웅이 실제 보낸 게 맞는지 진위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또 해당 게시물이 합성 혹은 조작된 것인지 등의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황교익은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황교익은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보통 연예인은 그렇게 살아가고 이런 자세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또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려면 서로 그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가수 임영웅이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반려견 시월이와 찍은 사진(왼쪽),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임영웅 추정 DM(다이렉트 메시지) 대화 사진. /사진=가수 임영웅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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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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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임영웅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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