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목)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 달성, 다양한 기술 적용이 중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책 세미나..."내연기관 화재가 더 잦아"

더팩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4 자동차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최의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단일이 아닌 다양한 기술 적용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기술력으로 내연기관과 같은 경제성을 갖춘 에너지가 없어, 수소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여러 분야 기술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4 자동차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정환수 국립환경과학원 박사와 배태준 법무법인 린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NDC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연료 활용 기술의 국제적 동향과 정책 제언' 주제발표를 통해 "탄소 중립을 지향하는 에너지 기술에서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 된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26.3%(191 CO2eq 백만톤) 감축안을 제시했다가 지난해 40.0%(291 CO2eq 백만톤)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전환 부문(태양광·수소 등 청정에너지)과 산업 부문에서는 늘리고, CCUS와 국제감축 부문에서는 줄였다.

배 교수는 탄소 중립을 지향하는 기술 중 현재 시장에 나온 기술 중 경제성 측면에서 내연기관과 맞먹는 기술은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수소와 CCUS, 바이오에너지 등 단일 기술만으로는 탄소 중립을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의 경우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수소를 낙점하고, 올해 초 CES 2024에서 수소 가치 사슬 사업 브랜드 HWTO를 발표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넥쏘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공개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할 예정이다.

더팩트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2024 Los Angeles Auto Show)'에 참가해 수소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 교수는 "중국과 일본, 독일 등 국가는 수소를 포함해 기술개발을 무섭게 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수소와 e-퓨얼(재생에너지 전력 기반 합성연료) 실증·보급을 빠르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중국의 약진을 강조했다. 그는 "화석 연료를 쓰지 않게 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피하고 보니 중국이라는 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원료 80%가 중국에 있다. 기술화 속도는 늦지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봤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겪는 전기차 화재 관련 이슈도 언급됐다. 전기차 화재 위험의 실제/대응방안 및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한 제언 이영주 경일대 교수는 단기적 홍보가 아닌 중장기적 홍보와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월 인천 서구 청라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이 수사를 벌였으나 국립과학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정보 공개 요구가 컸다.

이 교수는 최근 3년간 전기차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0명인 반면, 건축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896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만대당 화재 발생 건수를 보면 전기차는 1만3200건, 내연기관은 1만6481건으로 동일 차량 대수 대비 화재 건수를 비교하면 내연기관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량적 통계로 볼 때 전기차 화재 위험성이 내연기관차보다 더 높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전기차 충전 중 화재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배터리 관리와 모니터링 전환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 교수는 모니터링을 위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국민 이슈에 대한 객관적 대응 필요 등을 언급했다. 그는 "국가적 차원에서 BMS 통합관리체계 구축이 바람직하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위험에 적극적 대국민 홍보와 설명도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