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세계 정상들 이모저모

"푸틴, 시리아 대통령 정치적 망명 허용"…크렘린궁 공식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다마스쿠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의 시리아 정부가 붕괴된 뒤 다마스쿠스 대통령 궁을 반군 전사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2024.12.0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다마스쿠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로 도망쳐 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치적 망명을 승인했다.

9일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아사드의 러시아 망명을 결정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알아사드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현지 언론은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장소는 언급되지 않았다. 아사드는 반정부군이 다마스쿠스에 들어오기 직전인 8일 아침 다마스쿠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을 이어 24년간 철권 통치를 해온 알아사드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화학무기까지 동원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몇 년간 내전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2015년 이후 아사드는 여러 차례 모스크바 및 흑해 휴양지 소치로 가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1년 내전 후 2023년 초까지 아사드의 유일한 해외 방문국이었다. 푸틴은 2017년 시리아를 예고 없이 방문해 러시아 공군이 단독 사용하고 있는 흐메이밈 기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는 시리아 내 군사 기지들인 흐메이밈과 타르투스를 러시아가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변인은 "지금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시리아를 이끌 사람들과 논의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지중해변 타르투스에서 해군기지를 영구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시리아 내전 이전부터의 임대이며 러시아의 유일한 해외 군사기지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2015년부터 아사드 정부군을 도와 반군 진지들을 러시아 전투기로 공습해 주면서 타르투스에서 가까운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단독 사용하는 특전을 받았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